이런 연어같은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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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연어같은 포스팅

자꾸 거슬러 올라갈래. 04.03    친구의 생일. 톡을 보냈는데 새벽이라 아직 못 본 것 같다. 시차 때문에 미래로 톡을 보내는 느낌이 든다. 날은 흐리고, 자주 가는 괜찮은 커피집에서 처음보는 바리스타가 타 준 커피가 맛이 없어서 맥이 풀렸다. 문득 졸업한지 2년이 다 되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조바심이 거미줄처럼 엉겨붙는다. 04.02   금요일같은 오늘 하루. 번역을 시작해볼까. 꾸준히 … Continue reading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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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네덜란드에서 함께 유학(을 빙자한 룰루랄라 한량생활)했던 예정이가 뉴욕에 옵니다. 이로써 서현과 예정 나까지 모두 미국동부에서 뭉치게 되네요. 삼년 만입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호텔방에서 모여 바카디와 팩와인 그리고 스트롭와플을 안주삼아 마시다보면 실감이 날지도 모르겠군요. 셋 다 역마살이 꽤나 있는 팔자인가봅니다. Continue reading

거슬러 올라가는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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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슬러 올라가는 날들

Mar 3, 2015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에 관심이 있는 줄 알았는데, 이야기가 드러내는 현실의 구조에 관심이 더 있었던 것 같다. 마음에 남는 이야기들을 쓴 작가들은.. 칼비노, 크리스 웨어, 하루키, 레이몬드 카버, 은희경, 세스(Seth), 댄 클라운, 앙꼬, 파크리트 쥐스킨트, 셀린저, 김애란, 황정은, 쿤데라, 하일권, 음 또.. 만화반 문학반. 대부분 좀 쓸쓸(하다기보단 아무래도 우울에 가까운) 느낌의 글들.(이지만 휴우머가 … Continue reading

정신이 수면위로 (잠깐) 돌아왔습니다.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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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수면위로 (잠깐) 돌아왔습니다. 20150223

좀처럼 잡힐듯 잡히지 않던 작업에 약간의 생기가 돌았다(만세!). 마감에 코앞에 닥쳐서야 가닥이 잡히는건 정말 싫지만 어쩔 수가 없네요. 이럴 땐 스트레스를 한껏 받다가도, 뭐 정말 어쩔도리가 없다고 허허 웃어넘기는 인물을 슬그머니 연기해보기도 한다- 가령, 하루키 에세이에 등장하는 작가 다카하시 히데미네씨처럼 ‘아아, 이건 정말 곤란한데요.’ 라는 말을 하며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난처해하는 인물. 오히려 그래서 더 … Continue reading

우리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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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에

그대 눈 속에 바다가 있는것 같아 아무리 헤엄쳐봐도 그대 품 안에 그대 품안에 우리 사이에 넓은 강이 있는 것 같아 아무리 헤엄쳐봐도 그댄 저 멀리 떠나고 그대를 따라가다가 더 깊이 가라앉아서 그대를 향한 사랑이 빛을 잃어가요. 그대여 어디 있든지 내 생각해주오… -곽진언 Continue reading

성탄절을 도둑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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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도둑맞았다.

기어코 연말이 코앞이다. 성탄절은 무려 보름도 채 안남았다. 길거리 여기 저기서 산타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북적대는 거리위엔 구세군 자선냄비가, 상점마다 점원들이 Happy holidays를 외치는 풍경이 펼쳐진다. 여기에 눈만오면 따뜻한 해피홀리데이 완성. Holy-day그러니까, 예수님 오신 신성한 날- 전세계 대부분이 다같이 축하하는, 그러니까 이 대단하고 성스러운 날에는 어쩐지 내게 없는 것들의 허전함이 더 크게만 느껴진다. 나의 즐거운 성탄절은 … Continue reading